잊을만 하면 잘못된 믿음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소중한 목숨을 잃게 하는 사이비 종교 소식이 들려와 충격을 주곤 하는데요.
그런데 이 '사이비'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요?
설명에 앞서 간단한 퀴즈를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사이비'라는 낱말은 다음 중 어디에 속하는 걸까요?
1번, 고유어. 즉 순우리말이다.
2번, 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 표현이다.
3번, 한자어다.
답을 생각하셨나요? 네 정답은...3번입니다.
영어단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사이비는 '닮을 사, 말 이을 이, 아닐 비'자를 쓰는 한자어입니다.
한자를 풀이하면 '닮은 듯 하지만 그렇지 아니한 것'을 뜻하고요.
겉으로는 비슷하지만 본질은 완전히 다른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원전은 중국의 유명 사상가 중 한명인 맹자의 '진심장구 하(下)'편에 수록된 말인데요.
공자의 말을 인용해 사용했습니다.
공자는 "오사이비자(惡似而非者)",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처세술로 위장해 선량하고 덕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는 위선자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이었다고 합니다.
'옳은 것 같은데 틀리다'라는 의미의 '사시이비(似是而非)'의 줄임말이기도 해요.
이렇게 영어 같지만 의외의 한자어인 사이비. 그런가하면 한자어 같지만 의외로 영어인 단어도 있는데요. 보도내용 잠깐 보겠습니다.
이렇게 뉴스에서 종종 듣게 되는 '비토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비토'는 '거부권, 거부하다, 금지'의 뜻을 가진 영어입니다.
영어 '비토(veto)'와 힘이나 권한을 뜻하는 한자 '권세 권(權)'을 합쳐 '비토권'이라고 쓰곤 하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비토'를 '거부' 또는 '거부권'으로 순화하고 있습니다.
겉은 비슷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사이비. 중국의 사상가인 공자가 "나는 사이비인 자를 미워한다."라고 말하면서 이후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일상을 살아가면서 거짓이나 위선을 잘 구분해서 위험을 피해야한다는 가르침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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