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단체 보조금 비리에 대한 단죄를 지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교통방해 시위 참가자들에게 서울시 보조금으로 일당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조금 환수와 지급 중단도 서울시에 건의하기로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시민단체 때려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가 공개한 전국장애인차별 철폐연대 소속 단체의 실적 보고서입니다.
지난 2021년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단체에 보조금 1억 7천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옵니다.
증빙 자료로는 전장연의 도로 점거 시위 사진이 첨부됐습니다.
권익 옹호와 인식 개선 활동 등을 위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도입된 사업인데, 최근 3년 동안 전장연 소속 단체들이 71억 원을 타갔다는 게 여당 특위의 주장입니다.
사업 절반가량은 집회·시위라며, 보조금을 받아 참가자들에게 일당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시민단체 정상화 특위 위원장 : 전장연은 즉각 수사해야 합니다. 예산 전용한 단체들은 보조금 받을 자격이 없다고 서울시에 지급 중단을 건의할 겁니다.]
당 지도부는 비영리 민간단체들의 국고 보조금 부정과 비리를 적발한 대통령실 감사 결과에 힘을 실었습니다.
적발된 민간단체를 '범죄단체'라고 비판하면서, 지원을 확대한 문재인 정부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단죄와 환수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직접 서면 지시까지 내리자,
정부도 모든 부처 감사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보조금 환수와 수사 의뢰, 추가 감사계획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시민단체 때려잡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고보조금 부정과 비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국정은 뒷전이고 권력 장악과 비판 세력 탄압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과 엮어 쓸어버리려는 의도가 노골적입니다. 노조 탄압으로 반짝 지지율 반등의 재미를 보더니, 이제 다음 차례는 시민 단체 탄압입니까?]
민간단체 보조금 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고리로 여권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야권이 반발하고 맞서면서 충돌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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