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우리나라 청년이 세계 성악계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 아시아 남성으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바리톤 김태한의 경연, 짧게 들어보겠습니다.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한 김태한은 결선 경쟁자 12명 가운데 가장 어렸습니다.
김태한이 독창회를 열었던 게 지난해 9월,
데뷔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세계 무대를 접수한 셈입니다.
한때는 록 가수를 꿈꿨고, 국내에서만 공부했다는 사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태한 / 성악가(바리톤) : 제 목표는 오직 준비한 만큼만 무대를 즐기고 내려오는 것이었고, 그 목표대로 모든 라운드를 후회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갸우뚱하실 수 있는데, 조금만 알면 금방 실감하실 겁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37년에 시작됐습니다.
9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데
쇼팽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힙니다.
클래식계의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올림픽에 종목이 있는 것처럼 이 콩쿠르에도 여러 부문이 있고 해마다 번갈아가면서 열립니다.
지난해엔 첼로 경연에서 최하영이 우승했습니다.
우리나라가 2년 연속 퀸의 무대를 석권한 겁니다.
우리 클래식의 위상이 달라진 걸 느낄 수 있는 게 또 있습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소프라노 조수미가 위촉됐고,
결선에 오른 남성 진출자 3명 모두 우리나라 성악가였습니다.
성악뿐 아니라 기악 우승자에서도 이름 석 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수미 씨는 후배에게 오늘만 기뻐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조금 가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선배의 따뜻한 마음이겠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클래식의 미래가 더 주목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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