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 40도 폭염에 가뭄 피해…신장 등에선 인공강우도
[앵커]
중국 동부와 내륙 일부에는 40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벌써 3주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인공강우를 통해 비가 내리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활주로를 이륙하는 무인기.
날개 양쪽에는 화살촉과 비슷한 기구를 실었는데, 인공강우를 촉발하는 요오드화 막대입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군용 무인기가 투입된 겁니다.
창고에서 로켓 포탄을 꺼내는 기상국 관계자.
5발이 한 세트로 30발을 항공기 요격에 쓰이는 고사포에 장전하는데, 곧바로 하늘을 향해 쏘아댑니다.
사방에 로켓을 발사한 후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최근 40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저장성과 안후이성, 장쑤성을 비롯해 신장과 쓰촨성 등에 인공강우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가뭄이 심해지자 농작물 피해와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인공강우는 가뭄이 심한 지역의 경우 이달 말까지 지속할 계획입니다.
기상 당국은 인공강우용 발사기를 차량에 싣고 다니기도 하고, 고사포 형태로 고정시켜 쏘아 올리기도 합니다.
"실시간으로 인공강우 작업을 수행해 해당 지역의 충분한 식수와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게 목적입니다"
인공강우는 도심에서 10㎞ 이상 떨어진 외곽에서 주로 실시되는데, 인공강우에 쓰인 포탄이 떨어지면서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행인들이 지나는 도로 한복판에 인공강우 포탄이 추락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고, 지난 5일 윈난성에서는 쓰촨성에서 발사한 인공강우 포탄이 집안에 떨어져 여성이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아직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가뭄 퇴치와 사막화 방지, 산불 예방을 위해 인공강우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입니다.
현재 동북부 지역은 역대급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잇따르는 중으로 중국 대륙은 연일 극단적인 날씨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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