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여권 이견…민주, 강령에 '기본사회'
[앵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이 여전히 의견을 달리했지만, 확전은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국회 연결해 들어봅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를 둘러싸고 여권 내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면충돌 양상으로는 흐르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은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친한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 CBS 라디오에서 "당원들이 펄펄 뛰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의견을 전달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에 반대 의사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당정 간에 긴장감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2022년 김 전 지사 사면 당시 총선 이후 복권키로 했고, 이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여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이른바 '윤-한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공개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 측 관계자도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의 진실공방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이재명 전 대표 측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는데,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민희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전 대표가 김경수 복권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단 걸 들었다"며 "분열 공작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지사의 복권 여부는 내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늘 새 강령과 당헌이 채택된다고요?
[기자]
민주당에선 사실상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을 가정한 채 새 지도부를 맞이할 준비가 진행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8.18 전당대회에서 확정할 강령·당헌 개정안을 채택했는데요.
새 강령에는 이재명 후보가 줄곧 강조해왔던 '기본사회'가 민주당이 나아갈 지향점으로 명시됩니다.
또 최근 당원권이 강화되는 추세를 반영하듯 '더 강한 민주주의와 당원중심 대중정당'을 목표로 제시합니다.
당헌 개정안에는 '경선 불복 후보자'에 대한 10년 입후보 제재 규정을 '공천 불복 후보자'로 확대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89.21%를 득표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낸 이재명 후보가 차기 지도부에서 더 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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