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한-호주 경제협력' 장인화…'도덕의식 강조' 진옥동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야기를 김주영,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호주를 방문해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장 회장은 최근 호주 퍼스에서 열린 '한-호주 경제 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한-호 경협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회의에는 양국 정재계 인사 250여명이 자리했는데요.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광물·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 협력을 넘어 이제 친환경 소재와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미래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과 인공지능 AI·스타트업, 방산·항공우주, 식품·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1980년대 초부터 호주를 철광석과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의 파트너 국가로 삼고 있죠.
호주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4조원에 달하는데요.
그룹은 매년 70억 달러 수준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사들이고 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금융권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임직원 스스로의 도덕성을 강조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최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창립 23주년 기념 토크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진 회장은 임직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부당대출과 횡령 등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에 올랐죠.
이에 대해 진 회장은 "시스템 보완과 함께 중요한 것은 임직원 스스로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식인 '시민성'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마음속에 있는 제3의 관찰자 말에 귀 기울이고, 다른 이들과도 서로를 위해 지속적으로 의식을 환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셀프 리더십'을 언급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요.
진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이행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다 함께 '절박함'을 갖고 도전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권오갑 HD 현대 회장,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해 사재를 출연했습니다.
HD 현대는 권 회장의 제안으로 국내 조선소 최초로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세웠습니다.
이름은 'HD 현대 희망재단'인데요.
초대 이사장으로는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임됐습니다.
앞서 권 회장은 재단 설립을 추진하면서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어버리는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이며, 조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D 현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재 1억원을 출연하고, 재단 명예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재단은 우선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인데요.
이후 유가족 중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회장은 최근 열린 29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기하급수적 성과를 이루고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실현해 낼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달 말 새로운 포스 시스템을 전 매장에 도입했는데요.
BBQ 앱 활성화와 세트 메뉴 옵션 조정, 테이블 오더 등 편의장치 연동을 통해 매장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윤 회장은 국내외에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를 리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너시스BBQ 그룹은 창사 8년 만인 2003년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57개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이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겐 반가운 소식이죠.
하지만 정작 서민들의 지갑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이는데요.
적극적인 내수 회복 지원으로 막힌 돈줄에 숨통을 틔워야겠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김주영 기자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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