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통해 바이든 살림 감시…"그린 뉴딜 사기"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공약을 공개하며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2기 행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나라 살림 실태를 들춰내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박성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할 경우 정부의 살림을 감시하고 개혁을 권고하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 것입니다."
낭비성 지출을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앨 전담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것인데, 결국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재정 집행 실태를 들춰내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첨병 역할을 맡을 인물로는 억만장자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를 지목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그리 바쁘지 않은 관계로 해당 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습니다."
기후 위기를 부정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경제성장 정책 '그린 뉴딜'을 "역사상 가장 큰 사기"라며 맹렬히 성토했습니다.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해리스 부통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대선의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 주 TV 토론 준비를 위해 해리스 부통령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전 조지아주 학교 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의회에 있는 공화당 친구들이 이제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함께 공격용 소총을 금지시킵시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지난 달 우리 돈 1천7백억원가량의 선거자금을 모금해, 7월 말부터 7천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챙긴 해리스에 비해 자금력에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박성민입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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