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즉석셀카 찍었더니 의문의 얼굴들이…집에 못간 '송혜희' 아직 1,094명
2024.09.05 서울 마포구
'MZ의 성지' 네 컷 사진관에 들어선 남성
이리저리 포즈 취하며 셀프로 '찰칵'
드디어 인화된 사진을 받아 드는데, 모르는 사람의 얼굴이?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
한 번쯤 마주쳤던 이 현수막의 주인공
실종된 딸을 25년 동안 찾아 헤맨 아버지 송길용씨
"내가 살아야겠다. 살아야 실종된 나의 딸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사고로 변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또다른 송혜희 막자"
의문의 얼굴들이 함께 인화된 건 바로,
즉석사진 브랜드의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한 광고회사(HSAD)의 제안에 경찰청도 손을 잡았다!
"기존에는 사실 현수막이나 옥외 광고판 이런 형태로…유심히 보지 않으면 관심이 없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제일 많은데, 이번에는 이용자가 직접 실종 아동 사진을 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하고요…젊은 층 사이에서 (즉석셀프사진) 파급력이 좀 크기 때문에…"
"처음에 제가 찍지 않은 사진이 같이 나오게 돼서 좀 당황했는데, 막상 또 이렇게 실종아동에 대한 이야기를…좀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 해야 되나? 되게 인상적인 거 같아요. 사람들에게 그만큼 기억에 각인이 강하게 돼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돼요.
"이런 게 있으면, 찾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희망은 버릴 수가 없는 게, 가족들은 사실 가족이기 때문에 포기를 하실 수가 없고. 가족들이 포기를 하지 않는데 경찰도 당연히 사건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또 가족들에게는 이런 이제 캠페인을 통해서 한 번씩 제보가 들어오거든요"
송길용 씨가 마지막 날까지 희망 안 버린 이유는?
"지난 2016년에는 몽타주를 보고 어떤 시민께서 제보해 주셔서 38년 만에 아동과 부모님이 재회한 사례가 있었고요. 장기 실종 아동을 편의점 안에 포스 기기 전광판에 띄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실종아동이었던 분이 내 사진이 있으니까…"
"저희 사진 2장이 나왔고, 실종아동 2명의 사진이 추가로 나와 있어요. 실종 당시 모습과 현재 추정 모습"
아래엔 경찰청의 실종자정보시스템으로 연결되는 QR코드가..
1천 명이 넘는 '송혜희'들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7월 기준으로 (실종아동이) 1,094명인데요. 이 중에서 20년 이상 넘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1,020명 정도가 지금 2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으로 분류돼있습니다"
실종아동과 보호자의 유전 정보를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근 법이 바뀌는 등 가족들의 염원에 제도적 움직임도..
"저희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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