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필리핀 강타한 뒤 중국 접근
[앵커]
필리핀에서 16명의 사망자를 내고 170만 명 넘게 피해를 입힌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력을 키우며 하이난성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태풍 '야기'에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하이난성과 홍콩 주민들은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고 문 틈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레이위에먼 주민들은 (태풍이) 파도가 강해지는 날과 겹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바닥에 있는 물건들을 옮기고 모래주머니도 여러 개 준비하는 등 대비하고 있어요.
미국 합동태풍 경보센터는 중국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태풍 '야기'의 풍속이 사람이 밀려 나갈 수 있는 초속 67m에 달한다며 '슈퍼태풍'으로 분류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하이난성과 광둥성에 가장 높은 수준인 태풍 '적색 경보'를 내렸습니다.
하이난성에서는 5일 자정부터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광둥성과 마카오 등에서는 상당수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5단계 태풍 경보 중 위에서 세 번째 등급인 8호 경보를 내린 홍콩은 이날 증권거래소 문을 닫았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에 있는 노이바이 국제공항 등 공항 4곳을 내일(7일)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야기'가 지나간 필리핀에서는 태풍으로 사망자 16명과 실종자 21명이 발생했고, 170만 명 넘게 피해를 봤습니다.
"이쪽에서 물이 솟구치고 있었고, 반대편에서는 집 옥상 가까이 물이 차올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지붕 위를 건너 이동했어요. 그 사람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사다리를 설치하기도 했어요."
외신들은 태풍 '야기'가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강력한 열대 저기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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