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전 협상 90% 합의"했다는데…네타냐후는 정면 부인
[앵커]
가자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계속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며칠째 90% 합의를 이뤘다며 타결을 압박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정면 부인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2일)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이 합의 직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다른 고위 당국자는 "합의의 90%는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고 말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군 철군 문제 등 몇몇 주요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런 미국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낙관론을 일축했습니다.
미국 폭스 뉴스에 출연한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추진 중인 합의는 없다"며 미 정부 측 발언에 대해 "잘못된 얘기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중재국들의 제안을 모두 거부해 매번 합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로운 휴전 제안은 필요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하마스는 오히려 네타냐후가 "침략을 장기화하려고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며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작전을 잠시 중단했던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에서 백신 접종이 끝나자마자 피란민들이 임시 거처로 삼고 있던 병원 마당을 공습했습니다.
이날 공습으로 5명이 숨지고 어린이와 여성 등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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