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최대 무슬림국 인도네시아서 미사…"화합 건설자 되자"
[앵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대규모 야외 미사가 거행됐습니다.
종교 화합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가 울려 퍼졌는데요.
이치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약 10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자카르타에 있는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습니다.
현지시간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35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최대 무슬림국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교황의 나흘간 현지 일정 중 하이라이트입니다.
교황은 사랑과 대화를 기반으로 화합과 평화의 건설자가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앞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이스티크랄 모스크를 찾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인구 2억8천만 중 무슬림은 90퍼센트 가까이 되지만, 가톨릭 신자도 900만명에 달합니다.
"모스크는 다른 예배 장소처럼 종교와 서로 다른 영적 감성이 대화하고 상호 존중하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매일 수양하도록 부름받는 여러분에게 위대한 선물입니다."
개신교, 힌두교, 불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무슬림, 기독교인, 가톨릭, 힌두교인, 불교인, 유교인이 하나가 된 나라여서 매우 행복합니다. 그래서 교황을 지지하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순방의 두 번째 목적지인 파푸아뉴기니로 향했습니다.
이어 동티모르와 싱가포르도 방문할 예정으로 총 12일간 비행 거리만 3만 2천 킬로미터가 넘는 강행군입니다.
2013년 즉위한 이후 기간과 거리 모두 최장 여정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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