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4년 연속 증가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과 초·중·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입니다.
100명 중 2.1명꼴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해 피해 응답률은 4년째 상승했고, 전수조사를 시작한 2013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4.2%로, 1.6%인 중학생, 0.5%인 고등학생보다 높아 '학교폭력 저연령화'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이 40% 가까이 돼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과 신체폭력이 각각 15.5%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신체폭력(15.5%)은 지난해 전수조사 때보다 줄어든 반면, '딥페이크' 범죄를 포함한 사이버폭력(7.4%)과 성폭력(5.9%)은 늘었습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답한 비율도 5%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초등학생이 8.5%로 제일 높았습니다.
피해 뒤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비율은 92.3%로 지난해와 같았고 폭력을 목격하고 방관했다는 비율은 30.5%로 조금 줄었습니다.
지난해 초 정부는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그런데도 학교폭력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더 강력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사후 대책에 그치다 보니까 예방적 측면이 굉장히 미흡하고, 학교폭력의 발생 원인이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점검·보완해, 내년 상반기에 '딥페이크' 등 신종 범죄를 포함한 5차 학교폭력 예방 대책 기본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ㅣ안홍현
디자인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미영,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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