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수학여행 하면 생각나는 곳이 바로 경주 보문관광단지였죠.
화려했던 시기를 지나 시설 노후 등으로 관광객에게 외면받으며 쇠퇴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가 관광단지 지정 50주년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대대적인 개선에 나섭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1호 관광단지, 경주 보문단지입니다.
중심가에 폐업한 호텔이 방치돼 있습니다.
근처 '신라 밀레니엄 파크'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경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테마파크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잡초만 무성한 채 오가는 사람 없이 출입이 통제돼있습니다."
보문단지 곳곳에 이런 낡은 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주 안에서도 황리단길 등 새로 떠오른 관광지에 밀려 고전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보문단지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우선 도민과 해외 출향인들의 기부를 받아 보문단지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보문단지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반세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입니다.
[서정배 / 경북 해외자문위원협의회장 :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렇게 참여하게 됐습니다.]
숙박시설 개선은 물론, 산책로와 휴게시설 등 단지 전반을 재단장합니다.
내년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국 관광 1번지에 걸맞은 새로운 보문단지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현재 보문단지에는 숙박시설이나 이런 건 비교적 잘 돼 있는데, 볼거리라든지 즐길 거리가 좀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확충하는 데 중점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 1호 관광단지에 빛나는 경주 보문단지가 50주년과 APEC 개최를 계기로 다시 대표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YTN 김근우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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