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아침, 대형 건설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알루미늄 패널 수십 장이 떨어져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전에 인명 사고가 났던 곳이라 안전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출근시간, 경기도 평택의 한 도로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뭔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눈으로 봐도 수십 장은 돼 보이는데,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쓰던 알루미늄 패널입니다.
일부는 도로에 떨어져 작업자가 차도 한가운데로 뛰어나와 회수해 갑니다.
철판은 제 뒤로 보이는 29층짜리 건물 꼭대기 부근에서 떨어졌는데, 안전 가림막을 훌쩍 넘긴 것은 물론 도로 중앙선까지 침범했습니다.
알루미늄 패널은 운행 중이던 차량 지붕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운전자는 어쩔 줄 몰라 하고, 뒤차 운전자가 나와 패널을 옮겨줍니다.
크기는 성인 남자 키 정도에 무게도 가볍지 않아 보입니다.
[제보자 : 제 앞쪽에는 차들이 피해서 이렇게 가고 있었고 앞의 분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막 당황하시더라고요.]
차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출근길 도로에 철판이 추락하면서 하마터면 인명 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 두 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낙하물로 피해를 입은 차주들에게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택시청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낙하한 패널 가운데 8장 정도가 도로에 떨어졌다며 타워크레인에 달린 케이지 바닥이 파손되면서 운반하던 패널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장 조사를 통해 관리 소홀 등 문제가 있다면 행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이 현장에서는 건설자재가 떨어져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 안전관리책임자 등 3명이 송치됐습니다.
이번에는 도로에 자재가 추락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 진수환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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