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창덕궁 후원 관람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었는데요, 이유는 바로 이 멧돼지 때문이었습니다.
창덕궁관리소가 멧돼지를 발견한 건 3일 전, CCTV를 통해서였는데요,
이후 계속해서 수색을 했지만 이튿날에도 찾지 못하자 어제 후원 관람을 중단하고 수색을 이어간 겁니다.
결국, 어제 낮 1시쯤 크기 1.5m, 몸무게 90kg에 달하는 멧돼지는 창덕궁 후원 선원전 일대에서 발견됐고요, 그 자리에서 사살됐습니다.
멧돼지가 창덕궁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금 보고 계신 건, 지난 2013년 멧돼지가 한 마리가 이렇게 창덕궁 담장을 넘는 장면인데요, 1m가 넘는 담장을 넘어 들어와 풀숲으로 사라집니다.
이렇게 지난 2009년과 2012년, 2013년에도 멧돼지가 추몰해 창덕궁 관람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고요,
2022년에는 창덕궁 인기 행사죠, '창덕궁 달빛기행'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 오전에 또다시 멧돼지 출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전 8시쯤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서 멧돼지가 한 마리도 아니고 수십 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데요.
엽사 3명과 현장 대응단, 드론 등을 투입해 3마리를 사살했고, 다행히 현재까지 알려진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신고된 멧돼지는 20에서 22마리지만 현재까지 드론 등을 이용해 확인된 건 대여섯 마리라 추가 확인에 나선 상태고요.
당진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습니다.
반복적인 멧돼지 출몰에 대해 전문가들은 먹잇감이 줄고 서식환경이 점점 줄면서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나경철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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