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집값 상승 기대↑…3년 만에 최고] 네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거죠?
[기자]
네, 1년 뒤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보는 사람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자료인데요.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한 달 전보다 1p 올랐습니다.
이 지수는 현재를 기준으로 1년 뒤 전망치를 반영하는데요.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이 하락 예상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이런 예상치는 넉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특히 119까지 오르면서 지난 2021년 10월 125 이후 2년 11개월, 그러니깐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번 달 들어서 가계 대출 증가세가 좀 꺾였다고 들었는데, 집값 상승 기대감은 왜 더 커진 거죠?
[기자]
일단 조사가 이뤄진 시점이 중요한데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이뤄졌거든요.
당시만 해도 8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쏟아질 때였어요.
이런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도 조사가 이뤄지는 기간에 7월과 8월 매매거래와 집값 상승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거라는 응답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럼 최근 분위기가 다음 달에 반영되면,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일까요?
[기자]
최근 분위기는 일단 진정 국면이긴 합니다.
이번 달에는 추석 연휴 기간이 있었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출 규제도 잇따랐거든요.
그러다 보니 5대 은행 기준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입니다.
이번 달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지난달보다 2조 7천억 원 정도 늘었습니다.
이런 속도가 유지된다면 이번 달 증가 폭은 4조 원대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9조 원이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던 8월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가계 빚 급증세가 한풀 꺾인다고 해도, 집값 상승 기대감까지 꺾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연휴 여파와 전방위 대출 규제, 여기에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겹치면서 잠시 쉬어가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행이 실제로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거든요.
이런 이유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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