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 화상전화 : 우진규 YTN재난자문위원, 기상청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 내내 더웠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정말 날씨가 확 쌀쌀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한낮에는 한여름처럼 뜨겁습니다.
단풍 구경은 언제 가야 하는 건지 또 올겨울은 유독 춥다는데 대체 얼마나 추운지 기상청 통보관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우진규 YTN 재난자문위원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우진규]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 정말 여름 같은 추석을 보냈는데 이번주부턴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많이 더운데요, 왜 그런 건가요?
[우진규]
현재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북쪽에서는 찬공기를 수반한 바람이 불어들어오면서 우리나라를 점유한 상태입니다. 그에 따라서 지상에서는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낮에는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구름이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일사로 인해서 기온이 많이 오르고 밤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가 있는 상태에서 새벽 내내 복사냉각에 의한 기온 하강이 나타나기 때문에 굉장히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시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들이 최근에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예년 10월과 비교해서 다음 달 날씨, 어떨 것 같습니까?
[우진규]
10월달은 장기적인 전망에서 보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확률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단기적인 기압골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평년에 비해서 나타나는 기온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는 것이 덥다라고 표현되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그러한 것들을 고려했을 때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낮에는 기온이 어느 정도 오르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기간이 10월달입니다. 그래서 옷을 입을 때 일교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나고 낮에는 더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옷매무새가 필요한 것이 9월부터 10월까지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교차가 크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예년 9월과 10월과 비교해서 더 일교차가 심한 건가요?
[우진규]
그렇다고 할 수 없습니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9월, 10월 즉 가을에 나타나는 일교차는 대체적으로 적게는 약 10도 내외에서 크게는 15도까지 상회하는 경우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다른 해에 비해서 올해가 일교차가 더 크다고 전제할 수 없고요. 다만 낮의 기온이 조금 더 오르는 기간, 그리고 밤에는 찬공기가 조금 더 강하게 내려오면서 찬공기로 인한 복사냉각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에는 일교차가 좀 더 커질 수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최근 들어서 굉장히 커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통계적 자료나 그런 객관적 지표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기온만큼 관심이 많은 게 바로 단풍구경인데요. 유명한 곳을 예약하려고 봤더니 재미있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10월 초에는 여유가 있고 10월 말부터 11월 초 예약이 많이 몰렸더라고요. 이때가 절정인가요?
[우진규]
다들 아시겠지만 기상청에서 단풍이나 이런 전망들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나가고 있고요. 일부 산림청에서도 이런 정보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예약과 관련된 국민들의 앞으로의 단풍에 관련된 여행 같은 계획들은 앞으로의 전망이 어떻게 된다기보다는 이때가 경험적으로 굉장히 단풍이 최성기에 드는 그런 기간이라고 모두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러한 예약 현황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통계적으로도 많은 예약이 몰려 있는 이 기간 동안에 단풍이 최성기에 드는 대표적인 통계적 관측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아무래도 다른 달에 비해서 많이 그런 것들이 국민들이 생각하시고 예약을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단풍이 늦어진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단풍이 늦어진 거는 올여름에 더웠던 폭염 때문인가요?
[우진규]
계절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단풍이 늦어진다고 하시는 그 부분들은 저희가 최근 30년 동안 단풍에 대한 관측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루어지는 단풍 관측 경향을 보면 해마다 굉장히 다릅니다. 어떤 해는 다소 빠른 해가 있고 어떤 해는 다소 늦은 해가 있는데 이것이 어떤 경향적인 측면에서 늦어진다고 보기보다는 특정 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공기의 흐름들, 기단의 영향이 얼마나 빠르냐, 늦냐에 따라서 해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것이 최근에 단풍이 늦어진다는 표현보다는 재작년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단풍이 평년보다 굉장히 빨리 나타난 한해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래서 식생과 관련된 부분들은 단순한 계절과의 변화, 또는 단기적인 날씨에 대한 변화와는 조금 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단풍이 늦어진다고 보기보다는 굉장히 시기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이런 식생과 관련된 부분에 크게 작용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나니 이제는 겨울이 걱정입니다. 겨울에 기록적 한파가 예상된다. 영하 18도까지 떨어진다, 이런 예상도 나왔는데요. 올겨울이 유독 추운 건가요?
[우진규]
현재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전망을 보면 10월과 11월은 점차 평년보다 높은 기온 추세를 보이다가 12월에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높고요. 12월달로 가게 되면 평년보다 기온 낮을 확률이 40%, 비슷할 확률이 40% 정도로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확률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앞으로의 강력한 한파를 비추는 자료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비단 작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전국 내륙에 영하 18도를 기록된 지역들이 종종 나타나게 됩니다. 그 이전에도 많았고요. 겨울철에는 평소에는 기온이 높게 형성되는 날이 있거나 또는 맑은 날씨 속에서 일사로 인한 기온상승이 있겠지만 주기적으로 북쪽에서부터 내려오는 강한 찬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점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든지 앞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 어느 일부 내륙지역에 아침 최저기온 등이 영하권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말씀하신 영하 18도, 또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언제나 갖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러한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이 기후학적 의미에서 굉장히 우리나라 쪽에 앞으로 강력한 한파를 몰고 올 것이다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다만 앞으로 우리나라 겨울철이 해마다 나타나게 되면서 이런 한파들이 매해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자주 나타나는 위험기상 일부의 하나이기 때문에 겨울철이 다가옴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또는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 또는 굉장한 한파가 몰려드는 이런 상황에서는 겨울철에 시설물 점검 등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부분으로 명심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을 단풍과 겨울기온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진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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