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 인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열렸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훈련으로, 관계자와 주민 등 2천2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원자력발전소 보조 보일러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원전 자체 소방대가 초기 진압을 하고 있는 동안 출동한 119소방대가 특수 차량으로 불길을 제압합니다.
구급대는 부상자를 신속하게 현장 응급 의료소로 옮기고, 육군 화생방대대원들은 제독차로 방사능 오염물을 제거합니다.
[양재완 / 남울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발전소 내 보조 보일러 건물 긴급 보수 작업 중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하여 소방에서 총력 대응을 위해 13시 10분 대응 3단계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였습니다.]
실제 상황은 아니고, 민관이 함께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입니다.
이번 훈련은 원전에서 120㎞ 떨어진 바다에서 각각 규모 5.0, 8.6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그 여파로 원전에서 화재와 방사성 물질 누출 등 복합 재난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행정안전부 주관 훈련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 48곳의 관계자와 주민 2천2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실제 같은 훈련을 통해 관계 기관은 대응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이한경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원전 사고는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관련 기관 협조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체하면 굉장히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1월에도 전기차 화재 발생을 가정한 '레디 코리아' 훈련을 이어갑니다.
원전 사고의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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