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아파트에 세워진 표지석에 아파트를 찬양하는 시가 새겨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파트 표지석 사진인데요, 한 시인이 '영원한 파라다이스'라는 제목으로 쓴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제가 일부를 낭독해볼까요?
'서울은 나라 얼굴, 반포는 그 눈동자 우면산 정기받고 한강의 서기 어려 장엄한 우리의 궁궐 퍼스티지 솟았다
해 같은 인재들과 별 같은 선남선녀 뜨거운 열정으로 냉정한 이성으로 겨레의 심장되시는 고귀하신 가족들'
이처럼 아파트에 대한 찬양 일색인 시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대체로 황당하고 민망하다는 반응입니다.
"김정은 백두혈통 찬양 같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생각난다" "입주민들도 창피할 듯" 이런 댓글들이 달렸고요,
그런가 하면 "맞는 말이네. 서울의 유토피아" "부러우면 부럽다 하자" "입주민 자긍심 높여주는데 뭐가 문제?" 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최근 또 다른 반포의 한 아파트 국민 평형은 60억 원을 찍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이제 하다 하다 아파트를 숭배하는 세상이 돼버린 건지.
내 집 하나 갖는 걸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에게 씁쓸함과 허탈감을 안겨주는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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