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헤즈볼라가 가자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뇌부 제거를 위해 연일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모인 각국 정상들이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전면전 위험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사이렌이 울립니다.
주민들에게 방공호 대피를 지시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날아온 미사일을 탐지해 격추합니다.
헤즈볼라는 이번 미사일이 모사드 본부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통신기기 폭발과 지도부 사망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이 일어난 이후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수뇌부에 대한 표적 암살을 시도하며 무차별적인 공습을 가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쿠바이시는 헤즈볼라 미사일 고위 요원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여러 차례의 공격을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오늘 아침 로켓 발사를 포함해 최근까지 하이파 지역에 대한 공격을 담당했습니다.]
벌써 사망자가 6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선전전도 펼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가 민가에 순항 미사일을 포함해 무기를 대량으로 숨겨놔 대규모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는 이란을 향해 이스라엘 직접 타격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지금은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가자지구 민간인이 무자비하게 살해되고 있습니다. 국가가 개입하는 테러에 어린이와 여성이 잔인하게 희생되고 있습니다. 대량 학살과 암살이 지원되는 세상에선 어떤 성명도 평화와 발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헤즈볼라 핵심 지원자인 이란까지 이스라엘 공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양측의 전면전 위기는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이스라엘군,ADMMA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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