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 컬리가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대어'급들의 상반기 상장이 어려워지는 등 기업공개,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침체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인데, 분위기가 언제 반전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빅히트와 카카오뱅크부터 LG에너지솔루션까지.
코로나19 저금리 시절 뜨거웠던 기업공개, IPO 시장 인기가 차갑게 식은 뒤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대표적 '대어'로 꼽혔던 마켓컬리가 새해 들어 IPO 작업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상반기에 IPO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케이뱅크와 골프존카운티도 사실상 상반기 상장이 어려워졌습니다.
고금리에 유동성이 말라붙고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거란 우려가 반영된 겁니다.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원 : 증시 침체로 기업들이 가치평가 부담이 생긴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증시 관련 주변 자금들도 원활하지 않다 보니….]
IPO가 예정됐던 기업들의 상장 철회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IPO를 추진하다가 철회 공시를 낸 기업은 13곳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도 4곳에 불과했고 공모 금액은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5천490억 원에 그쳤습니다.
비슷한 흐름은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정부가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이 시행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하반기부터는 '대어'급 공모주가 부활할 거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선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시장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시장의 회복과 맞춰서 이뤄진다면….]
우선 올해 첫 '조 단위' 몸값에 도전하는 새벽 전문 배송업체 오아시스는 다음 달 수요예측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경기 불황 속 기업들이 눈치 보기에 나선 가운데 침체된 증시가 되살아나 IPO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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