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권이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늘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첫 토론회를 앞두고 당내 여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3월 전당대회의 막판 변수로 꼽혔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오늘도 여야 신경전이 오갔네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재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법리스크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번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하는 이재명 대표와 이 대표를 옹호하는 민주당을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조사는 대선 패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저지른 일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장외 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민주당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 장외투쟁하는 경우는 봐도 개인 비리를 수사하지 말라고 장외 투쟁하는 건 처음 봅니다. 아마 장외 투쟁으로 장외 투쟁의 의미가 바뀌고 너무 희화화될 거 같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을 위한 자금으로 쌍방울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래요?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거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선 잘 안 팔릴 겁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뒤에는,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모인 '민주당의 길'이 첫 토론회를 엽니다.
이 모임은 민주당 정권 재창출 실패를 반성하는 취지에서 꾸려진 '반성과 혁신' 소속 의원들이 주도해 만들어졌는데 김종민, 이원욱 의원 등 친문·비명계 의원 다수가 참여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명계 주축 모임이다 보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 진로 등과 관련한 토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인데요.
관련해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민주당의 길' 활동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토론회에는 이 대표도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인데, 당내 여러 의원과 소통하고 의견을 듣기 위한 취지라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막판 변수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네요?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충분히 생각한 결과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면서, 다음을 기약했는데요.
이번 전당대회가 김기현, 안철수 의원 2강 체제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의원 캠프에서도 불출마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당심잡기에 나선 두 사람의 신경전도 갈수록 거칠어 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라디오에 이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을 영남 자민련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우리당을 자칫 폄훼하는 용어는 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이 본의를 왜곡한 것이라며 응수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그건 철저하게 왜곡이죠. 우리가 수도권에서 지면 정말 그렇게 영남에만 국한되는 아주 작은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선관위는 오늘 회의에서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본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고위원은 8명, 청년 최고위원은 4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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