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 한파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채솟값이 급등했습니다.
내일부턴 과자와 빵 가격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라 서민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 명절이 지났지만, 채솟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번 달 주요 농수산물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양파 가격이 일 년 전과 비교해 33%나 급등했습니다.
대파와 오이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 때문입니다.
[유원상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과장 : 설 명절 때 수요가 증가해서 1월 중에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았는데. 설 이후에도 한파와 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설 명절 출하 물량이 늘면서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은 올랐습니다.
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됩니다.
롯데제과는 마가렛트와 빼빼로 등 일부 과자 제품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가량 올렸고 만두와 돈가스 등 가공식품 가격도 최대 14% 인상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후레쉬식빵 등 90여 개 제품 가격을 평균 6.6% 올렸고, 농심켈로그와 롯데리아도 각각 10%와 5% 인상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재룟값 상승은 물론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주류 가격도 오를 거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올리면서 주류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대형 마트와 온라인,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유통업체도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식료품 가격 인상에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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