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가 났는데, 올해도 심상치 않습니다.
남부지방은 계속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내일부터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시작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
열흘간 서울 면적의 4분의 1이 넘는 만 6,302ha의 산림이 불에 타
1986년 산불 집계 이후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이 산불을 포함해 지난해 발생한 산불은 742건으로 최근 4년 평균 건수의 1.4배
피해 면적은 10배가 넘었고, 피해 금액도 1조 3천여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날씨가 건조했다는 건데, 올해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동해안의 계속되는 건조경보가 대형산불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무척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올봄에도 그 지역에는 비가 적을 것으로 예상해 산불 위험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산림 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우선 산불 조기 탐지를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합니다.
산불이 잦은 10개 지자체에 설치된 250개의 지능형 CCTV 영상을 인공지능이 학습해 산불 발생 초기에 잡아낸다는 겁니다.
또 한 번에 8천 리터의 물을 뿌리는 초대형 헬기를 산불 초기부터 적극 활용하고,
산악 출동이 가능한 고성능 산불 진화차, 가뭄에 대비한 이동형 물주머니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학습된 인공지능이 산불을 조기 탐지하고 초대형헬기와 고성능 진화차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초동진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송전탑과 원전 등 국가 주요시설 보호를 위한 대응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특히 가뭄이 극심하면서 송전탑, 원전 등 국가 주요시설이 있는 지역은 대응 체계를 치밀하게 갖춰나갈 방침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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