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출석' 송영길 또 조사 불발…1인시위 나서
[앵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달에 이어 오늘(7일) 검찰에 두 번째로 자진 출석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일이라며 이번에도 조사는 물론 면담도 거부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일에 이어 두번째로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인 출석이라며 조사를 또 거부했습니다.
다시 발길을 돌린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정치 쇼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정권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는 조사하지 않으면서 돈 봉투 사건에는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전 보좌관이 직접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 등 의혹 전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금품 수수를) 보좌관은 전면 부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정에서 다퉈질 것 입니다."
검찰은 아직 송 전 대표를 조사할 단계가 아니란 입장입니다.
검찰은 오는 12일 열릴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현역 의원 29명의 본청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수수 의원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다음주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다른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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