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기여 기대"…힘 실리는 한미일 대북 공조
[뉴스리뷰]
[앵커]
한국의 유엔 안보리 진입으로 북한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 공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미국도 한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했는데요.
하지만 안보리 분열 속에 한계도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이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활동하게 되면 북한대응에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간 한국은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일부 안보리 공개회의에만 참석이 가능했지만 이사국이 되면 모든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이사국으로 북한 관련 결의나 의장성명 문안 작성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상임이사국이고 일본도 내년까지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인만큼 안보리에서의 한미일 대북 공조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이 된 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도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선출을 축하합니다.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로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 해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극심한 분열 속에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뚜렷해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공동 대응에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현재로선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한층 더 선명해지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안보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당장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설득을 숙제로 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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