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 숙인 권칠승…여 "이재명 사과해야"
[뉴스리뷰]
[앵커]
천안함 함장을 향한 막말 논란을 빚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결국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도 요구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이래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음모론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 "부하들을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비난을 쏟아낸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틀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날 오후 권 수석대변인은 자신을 항의 방문한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 씨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 의원님도 천안함에 대해서, 생존장병과 그 사건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해서 (그런 발언이)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논란의 시발점인 이래경 전 위원장은 과거 SNS에 "천안함 자폭"이라 적은 점은 "순간적인 과잉표현임을 인정한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 박탈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공개 사과해야 되는 것이 마땅하고, 희대의 망언을 보였던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에 더 나아가 권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두세 달 전부터 명예훼손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론이 제기됐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권 수석대변인이 경솔했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지적했고, 김종민 의원도 "백번 잘못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반면 장경태 의원이 사담 수준의 대화를 공격하고 반박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발언하는 등 친명계에서는 방어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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