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국가안보전략서…"글로벌 중추국가"
[앵커]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전략이 담긴 첫 국가안보전략서가 나왔습니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와 북핵 위협 고도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을 소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국가안보실은 윤석열 정부 첫 국가안보전략서를 발간했습니다.
외교, 통일, 국방 세가지 분야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지침서인데요.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윤 정부의 외교안보 비전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외교 분야에서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국방에서는 '힘에 의한 능동적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한국형 3축체계를 마련하고 지난 미국 국빈방문에서 채택한 워싱턴선언을 실천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 안보 분야의 지향점도 담겼습니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첨단기술 등 글로벌 차원에서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침서에는 지난해 발표한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등 외교의 총괄적인 밑그림이 포함됐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정부 5년간 한반도에 대단히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여했다고 본다면, 지금 정부는 글로벌 무대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세계의 주류 시각과 공감대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정부 안보전략에선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 접근이 강조됐지만, 이번 전략에선 북핵을 최우선 당면 위협으로 두고 한미 동맹과 확장억제 강화, 한미일 협력을 부각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역사 문제 언급 대신 보편적 가치 공유와 글로벌 차원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은 유동적이지만 상호 존중과 호혜적 이익에 입각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추구하는 데 있어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죠.
앞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평가한 데 이어, 국가안보실 역시 외교안보 문제에서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김태효 1차장은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이사국 자격으로 북핵, 미사일 대응에 주도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에는 한미일 세 나라가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고 언급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과 유엔안보리간 연계와 공조 방안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 과정, 또 국제 규범에 따른 전쟁 이후 처리 방향에 있어서도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부인, 참모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희망해온 품목들이 있다"면서,
살상무기가 아니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절실히 필요한 것들의 목록을 추려나가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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