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육 청문회 앞두고…의대생들 "등록금 안 낼 것"
[앵커]
의대생과 학부모들이 어제(15일) 서울 도심에 모여 2학기 등록금 납부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제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의학교육 파행을 막을 정부 대책이 있는지, 오늘(16일) 청문회에서 주된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의대교육 점검 청문회를 앞두고, 의대생과 학부모, 의사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의대 증원이 교육현장을 훼손한다며, 청문회에서 제대로 따져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9월 개강이 코앞인 의대생들은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무리한 증원을 통해 교육 환경의 질마저 저하시키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의술에 대한 열의를 가지며 공부에 임하겠습니까?"
2학기 등록금을 내지 않겠다는 선언도 했습니다.
"등록금을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대학들은 의대생들의 미등록 제적을 막기 위해 등록금 납부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립대 10곳 중 6곳은 9월 초 2차 등록을 실시하고, 일부는 3차 등록 기간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충북대는 필요하다면 2학기 등록기간을 12월까지도 연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학가에서도 의대생 복귀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더 늦어져 집단 유급이 확정되면 올해 신입생과 내년 새로 입학할 신입생 7,600여 명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의대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정원이 늘어난 의대 30여 곳은 앞으로 6년간 4천 명 이상의 기초·임상의학 교수가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엔 약 6조5천억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도 나왔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지원도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사협회는 국회 청문회가 정상궤도로 돌아갈 마지막 출구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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