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새 총리에 '탁신 딸' 37세 패통탄…탁신가 부활
[앵커]
태국의 총리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이 새로 선출됐습니다.
올해 37살의 패통탄은 탁신 일가의 세 번째 총리이자 첫 부녀 총리가 됐는데요.
그동안 군부와 갈등해왔던 탁신 가문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정국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태국의 새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태국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은 현지시간으로 16일 하원 총리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저는 프아타이당과 모든 연립정부 정당이 우리나라를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올해 37살의 패통탄은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탁신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총리입니다.
탁신의 세 자녀 중 막내인 패통탄은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던 중 지난 2021년 정계에 입문해 지난해 총선을 이끌었습니다.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패통탄은 유력한 총리 후보였지만 이번 총리 선출은 급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지난 14일 '부패 의혹'을 받는 인사를 장관에 앉힌 혐의로 세타 타위신 총리를 해임했고, 연정 세력들은 패통탄을 총리 후보로 추대했습니다.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너무 많은 권력, 불균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위장 쿠데타라고 생각합니다. 탱크와 군대를 보는 전통적인 군사 쿠데타가 아닙니다."
당초 차이까셈 전 법무장관이 총리 후보로 검토됐지만 패통탄으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탁신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입니다.
신임 패통탄 총리가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한 보수 군부 세력과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도 관심사입니다.
탁신 가문은 서민층에 인기가 높지만, 군부의 견제를 받아왔고 아버지 탁신과 고모 잉락 총리도 군부 세력과 갈등 끝에 쿠데타로 실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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