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방망이를 크게 휘둘러 공을 우중간 외야 관중석으로 보냅니다.
5대 4로 뒤지던 9회 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천금 같은 동점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53번째 홈런포입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는 더그아웃을 향해 크게 포효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타니가 홈런을 치고 가장 흥분한 모습을 보입니다. 본인이 쳤지만, 팀을 위한 홈런이란 걸 그는 알고 있습니다."
홈런포에 앞서 오타니는 3회와 7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연달아 2루를 훔치며 도루 2개도 추가했습니다.
53개 홈런에 55개의 도루.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은 뒤에도 매 경기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제 관심은 오타니의 최종 기록입니다.
다저스의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6경기.
올 시즌 오타니가 3경기 정도마다, 홈런과 도루를 한 개씩 추가한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가능한 기록은 55개 홈런에 도루 57개입니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6개, 7개씩 추가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최종 기록을 쉽게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타니는 남은 6경기에서 2번 더 베이스를 훔치면, 2001년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 빅리거 최다 도루 기록도 새로 쓰게 됩니다.
오타니가 과연 어디까지 기록을 작성할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기자 | 양시창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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