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협박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익명의 작성자는 오늘(23일) 오후 6시 경기 성남시 야탑역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예고했는데,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경찰이 아직 용의자를 잡지 못해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기자]
시내 도로 한복판에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중무장한 경찰특공대가 무전을 주고받으며 지하철역 일대를 순찰합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 난동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작성자는 경기 성남시 야탑역 일대 사진을 올리며 23일 오후 6시 범행을 저지를 거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최소 서른 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용의자는 지도 사진까지 올리면서 범행 장소까지 특정했는데요. 경찰은 이곳을 중심으로 기동순찰대와 특공대 등 병력 70여 명을 배치해 집중 순찰했습니다.
범행을 예고한 오후 6시가 되었지만, 용의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범행을 예고한 날이 될 때까지 엿새 동안 경찰이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시민 : 오늘 아무것도 모르고 왔더니 아는 형님이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시는 거에요. 어떻게 왔냐고…. 빨리 볼일 보고 집으로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가는 거예요.]
[윤유정 / 야탑역 상인 : 많이 불안하거든요. 이게 전부 오픈돼 있잖아요. 그래서 갑자기 와서 공격하면 도망갈 수도 없고 좀 많이 불안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안 돼요.]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범위를 좁혀가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용의자가 검거되더라도 처벌이 약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정빈 / 변호사 : 신림역에서 이런 사건을 예고하거나 대림역에서 이런 사건을 예고하는 등 유사한 범행이 많았는데요. 결과들을 다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실형보다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수준에서 처벌이 그쳤습니다.]
현행법상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처벌이 어렵기 때문인데,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경찰력까지 낭비하게 하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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