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2년여 만에 처음 실시된 스리랑카 대선에서 좌파 야당 후보 아누라 디사나야케 인민해방전선(JVP) 총재가 승리했습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 22일 대선 2차 개표 결과 디사나야케 총재가 42.3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사나야케 후보는 1차 개표 결과 39.5%로 1위를 차지했지만,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스리랑카 선거 사상 처음으로 2차 개표를 거쳐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디사나야케 당선인은 23일 오전 대통령에 취임해, 앞으로 5년간 스리랑카를 이끌게 됩니다.
디사나야케 당선인은 강력한 부패 척결과 빈곤층 친화적인 정책을 내걸며 스스로 스리랑카 최초의 마르크스주의 성향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유권자가 선호 후보 3명에게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순위투표제'를 실시합니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투표자가 2위나 3위로 적은 후보 중 1차 개표에서 득표율 1, 2위 후보가 있으면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2차 개표를 진행합니다.
이번 대선에는 38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위크레메싱게 현 대통령과 프레마다사, 디사나야케 후보의 삼파전 양상으로 치러졌습니다.
재선을 노렸던 무소속 위크레메싱게 현 대통령은 1차 개표에서 득표율 17%로 3위에 그치면서 2차 개표에도 진행하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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