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우리나라 축구계를 이끌어가는 인사들이 내일(24일) 대거 여의도로 소환됩니다.
감독 선임 절차가 적절했는지 따져보자는 국회 부름에 따른 건데 홍명보호 입장에선 여러 의혹을 떨쳐내고 동력을 얻어낼 기회이기도 합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팀이 소집되고 월드컵 예선까지 치렀지만 홍명보 감독에 대한 여론은 차갑습니다.
싸늘한 팬심은 급기야 선수들 멘탈까지 흔들었습니다.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지난 5일·월드컵 3차 예선 직후) : 시작부터 저희가 못하지 않았잖아요.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부분들이 아쉽고 해서 그런 말씀드린 거고요.]
여론 흐름에 따라 조금씩 거들던 정치권이 이제 전면에 나섭니다.
축구계 핵심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하나하나 따져 물을 예정입니다.
감독 선임 절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인사들이 출석하는데,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당사자인 홍명보 감독도 포함됐습니다.
일단 축구협회 안팎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이 정치권의 표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저는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감독 선임 절차를 이끌다가 돌연 사퇴했던 정해성 전 위원장 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내부 제보를 받았다는 선전포고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증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에 기댄 국회가 고성과 막말로 '보여주기식'에 머문다면 이른바 '선동열 국감'을 되풀이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선동열 / 당시 야구 국가대표 감독 (지난 2018년 국정감사) : 저는요 소신 있게 뽑았습니다. 소신 있게 뽑고요.]
[손혜원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18년 국정감사) : 그래서 우승했다는 얘기 하지 마십시오.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죠?]
이례적인 문체부의 감사와 맞물려 축구협회와 홍명보호는 코너에 몰렸지만 반대로 동력을 얻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안세영 폭로'에서 협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으로 흘러간 배드민턴 협회 논란도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지경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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