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추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이 지났지만 배춧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농림부는 기온이 선선해지면서 다음 달 중순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가을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추를 들었다 놓는 소비자, 여전히 비싼 가격이 아쉽습니다.
[박희자 / 서울 서초동 : 한 통에 한 5~6천 원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거 세일을 했는데도 뭐 8천 원이 넘잖아요. 한 통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8,7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보시면 알겠지만 원래 가격은 1만 900원. 정부에서 할인 행사를 했기 때문에 그나마 이 가격이 가능했습니다.
지난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8,989원 지난해보다 45%, 평년보다 24% 오른 가격입니다.
올해 여름 이례적인 폭염으로 여름 배추의 품질이 떨어진 데다 재배 면적도 줄고 있습니다.
[서은숙 /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YTN 스타트경제) : 작년에 비해서 올해가 재배면적이 굉장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공급량 자체가 크게 줄어서…]
농식품부는 점차 기온이 내려가며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발 400~600m인 준고랭지 지역 배추의 공급이 확대되며 다음 달 중순쯤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날씨입니다.
피해가 크진 않았지만, 당장 이번 폭우가 완도와 상주 등 일부 배추밭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배추는 생육 기간이 있고 한국 기후가 아열대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배추 작황이 미확정이다. 시간이 지나봐야만 알 수 있다.]
날씨에 따라 작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어 정부의 예상대로 다음 달 배춧값이 안정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디자인 : 지경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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