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 화상중계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길고 길었던 9월 폭염이 끝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주말 사이에는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말는데요. 그 원인과 가을 날씨 전망 살펴보겠습니다.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주말 폭우 피해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유례없던 가을 폭우가 내리면서 특히 남부지방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전남 장흥에서는 아내를 마중 나갔던 8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급류에 휩쓸릴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린 겁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주로 남부 쪽으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죠. 우리가 보도를 통해서도 많이 알고 있지만 경남 창원 같은 경우에는 하루 강수량이 397.7mm, 거제 같은 경우에는 342.6mm 등 실제로 거의 최고, 1년 동안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장흥 같은 경우도 288mm가 내리는 등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게 되다 보니까 실제로 물이 범람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분 같은 경우도 밖에 나갔다가 배수구 이런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물이 다 차있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빠져서 실제적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앞서 기자 연결해서 상황 봤는데 경남 김해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어땠습니까?
[반기성]
일단 서쪽 사면으로 가로 12m 정도, 세로가 8m 정도 잘려나가듯이 아주 붕괴가 됐는데요. 일단 김해시는 비가 그치고, 마르고 나면 왜 이렇게 이런 것이 발생했는지 규명할 거라는 계획이라고 하고요. 일단 고분 붕괴 사고는 국가유산청에 상황을 보고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것들도 거의 우리가 보통 산에서 보는 산사태하고 상당히 유사한 상태로 발생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판단이 되네요.
[앵커]
그리고 충남 보령 상황 보니까요. 도로에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기도 하더라고요. 이것도 폭우의 영향입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대개 서해안이나 남해안 지역은 대조기 때, 그러니까 조수간만의 차가 클 때는 그때 비가 내리면 육지로 물고기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많이 내려서 범람을 하게 되면 바닷물도 높아지니까 물고기가 육지 쪽으로 흘러나오는 거죠.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도 보령 쪽뿐만 아니라 남쪽 해안 쪽에서도 이런 사태가 많이 발생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은 실제 비가 많이 올 때, 또 대조기일 때는 가끔 발생하는 그런 현상입니다.
[앵커]
저희가 피해 상황을 간단히 짚어봤고요. 지금 9월 가을 장마, 우리가 종종 경험을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비가 많이 온 건 이례적이잖아요. 이렇게 물폭탄이 쏟아진 이유는 뭡니까?
[반기성]
일단 이번 같은 경우는 중부와 남부로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중부 같은 경우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계속 오랫동안 남쪽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오랫동안 받다 보니까 폭염이라든가 열대야가 계속 발생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북쪽 몽골 쪽에서 강력하게 아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발달해서 밀고 내려왔죠. 내려오다 보니까 북쪽 고기압과 남쪽 고기압 그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진 겁니다. 우리가 말하는 가을 장마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죠. 그런데 문제는 북쪽 고기압과 남쪽 고기압의 기온 차이가 너무 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기불안정이 굉장히 강화가 된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서산이라든가 경북이라든가 이런 충청과 겅북 북부 지역에 300mm 이상의 비가 내린 이런 것들은 대개 정체전선의 대기불안정이 강화되면서, 또 여기에다가 뭐가 하나 더 있었냐면 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에 들어가서 저기압으로 약화됐는데 거기 있던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어요.
그래서 중부지방에도 가을장마 치고는 엄청난 기록적인 비가 내리게 된 것이고요.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남부지방에 정말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먼저 20일에는 풀라산이 상하이 쪽으로 이동할 때 전단부, 앞쪽에 만들어진 비구름이 태풍으로부터 들어오는 강한 수증기를 가진 비구름대였거든요.
그 비구름대 영향을 받아서 비가 먼저 내렸고 두 번째는 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에 들어갔는데 건조한 공기를 만나니까 방향을 바로 바꿨어요. 그래서 열대저기압으로 한반도 남쪽을 향해서 이동을 해 오면서 남부지방을 정통으로 통과해 나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얘기하는 것이 창원 같은 경우는 거의 530mm, 이틀 동안. 하루 최고 397mm의 엄청난 기록적인. 지금 기상청에서 200년의 빈도를 가진 정도의 호우가 내렸다, 이런 현상이 발생을 했는데 주로 남부지방의 비는 일단 북쪽과 남쪽의 기단체 위에 만들어진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았다.
두 번째는 내려오면서 대기불안정이 강화가 됐다. 세 번째는 14호 태풍 풀라산의 엄청난 수증기 영향을 받았다. 네 번째는 주로 이번에 비가 많이 온 데가 남해안 지역들입니다. 지리산 쪽과. 이쪽 지역은 남풍이 들어올 때 지형적인 영향을 받거든요. 비구름이 더 발달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로 남해안 지역 쪽으로 엄청난 폭우가 내리게 된 겁니다.
[앵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이제는 비구름에서 다 벗어난 겁니까?
[반기성]
일단은 오늘 제주 쪽은 비가 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또 남해안 지역도 일부 비구름대가 남아 있습니다, 많은 구름은 아니지만. 그러다가 내일부터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은 고기압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일단 보이고요. 문제는 이렇게 현재 남쪽으로 프론트가 입지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해상 쪽으로는 지금 파도가 높고 풍랑도 굉장히 높게 일고 있고요. 또 동해안이라든가 남해안 쪽은 너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좀 대비를 해 줬으면 좋겠네요.
[앵커]
아직 해안가에 계신 분들은 좀 주의를 하셔야 된다는 말씀 주셨고 주말에 비 내리고 나니까 오늘 아침 출근할 때는 공기가 꽤 쌀쌀하더라고요. 오늘 하루 날씨는 어떨까요?
[반기성]
오늘은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일단 비가 약하게 내리다가 오후부터 점차 좋아지겠는데 이게 우리가 지금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지 않습니까? 지난주 주말 정도에 비교해보면 거의 최고기온은 한 8도 정도, 최저기온은 한 10도 정도가 지금 떨어진 상태입니다. 오늘 아침 서울 지방이 16.7도였는데 실제로 이게 지난주, 우리가 워낙 너무 이례적으로 더웠기 때문에 비가 내리고 나서 찬기단이 내려오다 보니까 쌀쌀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지만 현재 기온은 거의 평년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실제로.
서울 같은 경우도 낮 최고 기온이 27도인데 평년이 26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낮기온도 평년과 거의 비슷하고요. 내일부터는 아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내일부터 낮기온은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고 이번 주에도 습도도 다시 높아지면서 일단 서울 같은 경우는 주말 가면 최고 29도까지 예상을 하는데 문제는 그렇더라도 습도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서울은 폭염특보는 발령은 안 되겠지만 일부 남부라든가 제주 지방은 다시 주말에 가면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기상청도 올해 10월까지는 계속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다.
비도 평년보다 약간 많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그러니까 이번 주말 같은 경우도 계속 평년보다 최저나 최고가 한 2~3도 정도 높은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일단 다음 주 초에 한 차례 기압골이 내려오면서 또다시 비가 예상되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구름만 지나가는 날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위원님, 이번 더위가 끝날 듯 끝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진짜 좀 더위 가시나 했는데 아직은 좀 더 더운 날씨 남아 있는 거예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지금 라니냐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라니냐로 가게 되면 서태평양 해수온도가 상대적으로 더 따거워집니다. 그러면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더 강화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밑에서 빠지지 않고 북태평양고기압 받쳐주다 보니까, 상층에서. 그러니까 받춰주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쉽게 북쪽에 있는, 이번처럼 강하게 내려와도 내려온 정도가 평년기온과 비슷하나아직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든요. 그런데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지금 약화되면 다시 남쪽 기단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쨌든 10월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그런 날씨가 당분간 유지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요 며칠 일교차 큰 가을 날씨 찾아오면서 단풍 기대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지난해 생각해보면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초록단풍들이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반기성]
실제로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작년 같은 경우에도 늦게까지 기온이 높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풍이 들지 않았죠. 단풍은 5도 이하로 내려가야 단풍이 물이 들기 시작을 하는데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니까 그냥 푸른잎으로 있다가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푸른잎으로 떨어져버리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을 했는데 현재 물론 예상은 일단 설악산 같은 경우에는 10월 29일, 단풍이 시작을 한다. 서울 옆에 있는 북한산 같은 경우는 10월 18일 일단 단풍이 시작할 것으로 예상을 하는데 이게 단풍이 잘 물들려면 일단 습도가 낮아야 돼요.
그다음에 일사량이 강해야 되고요. 또 일교차도 커야 하고. 대개 단풍이 아주 예쁘게 물드는 게 산악 지형에다 또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주로 내장산이라든가 이런 조건이 맞는 지역 단풍이 예쁜데 올해 10월까지, 대개 9월 기온부터 단풍이 색깔에 영향을 받는데 9월은 이미 기록적으로 너무 더웠거든요. 그런데 10월도 현재 예상으로는 평년보다 높다면 그렇게 단풍이 쉽게 물들지 않지 않겠느냐. 그래서 또 여기다가 비도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많다면 단풍 색깔이 그렇게 올해는 예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현재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풍 시작 시기 아까 짚어주셨는데 혹시 단풍 절정은 언제쯤일까요?
[반기성]
대개 단풍 절정은 단풍이 시작하고 나서 대개 2주 정도 후입니다. 산정에 나무들의 80% 이상이 단풍에 물들기 시작할 때 우리가 절정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설악산이 10월 20일 정도, 서울 옆에 있는 북한산이 10월 28일 정도, 그다음에 속리산이 10월 30일, 팔공산이 10월 29일, 그다음에 내장산이 11월 5일 정도 현재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가을 날씨 전망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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