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노토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집이 떠내려가고 토사가 무너지면서,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진 복구도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수마까지 덮이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 복귀가 한층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는 가운데 주택 잔해물로 보이는 나무 조각들이 어지럽게 쌓였습니다.
바로 옆 주택들도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산 비탈면 토사가 집을 완전히 삼키면서 지붕만 간신히 보입니다.
노토 반도 이시카와현의 스즈시, 와지마시에 9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의 2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23개 하천이 일제히 범람했는데, 노토 강진으로 제방이 낮아져 있던 것도 주요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하천 변에 있던 주택 4동이 휩쓸려 가기도 했습니다.
급류에 휩쓸리거나 무너진 토사로 사망자와 실종자도 속출했습니다.
[와지마시 주민 : 어디 있느냐고 계속 불렀는데, 대답이 없었어요.]
지난 1월 노토 반도 대지진 당시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가설 주택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난민 : 이쪽으로 물이 올라왔어요. 역시 저기 틈으로 물이 들어 왔네요.]
도로 곳곳이 끊겨 마을 115곳이 고립됐고, 천여 명이 피난소로 대피했습니다.
이미 노토 대지진 당시 지반이 약해져 있어 비가 그친 뒤에도 산사태 위험은 여전합니다.
노토 대지진의 상흔이 채 가시지도 전에 역대급 폭우까지 덮치면서 노토 지진 피해 주민들의 일상 복귀는 한층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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