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부산시장 관사가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에게 전면 개방됩니다.
군사정권 시절 권력자의 권위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던 저택이 시민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원과 건물에서 새 단장 작업이 마무리 중입니다.
지난 2000년까지 부산시장 12명이 숙소로 썼고, 완공 당시인 80년대에는 '지방 청와대'라는 별칭도 따라다닌 옛 부산시장 관사입니다.
만8천여 제곱미터 땅에 건물 바닥면적 2천4백여 제곱미터, 심은 나무만 2만 그루가 넘는 말 그대로 저택.
권위주의 시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는 드라마에서 재벌가 저택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관사 용도는 20여 년 전에 끝났지만, 행사장과 야외 공원 등으로 일부만 개방하다가 1년여 동안 공사를 마치고 시민에게 전면 개방합니다.
[김봉철 / 부산시 행정자치국장 : 지난 40년 동안 대통령 숙소와 시장 관사로 이용했습니다. 이 공간을 시민에게 모두 돌려주기 위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학습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새 단장에서 부산시는 권위주의 유물과도 같은 현관 덮지붕을 치웠습니다.
침실과 주방, 거실 등 주거 기능을 모두 빼고 문화와 휴식, 교육 등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를 변경했습니다.
또 다른 권위주의 유물인 대통령과 시장 등이 심은 나무는 바다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옆으로 옮기고 잠시 나와 소풍하듯 거니는 곳으로 정원을 꾸몄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모습을 그대로 두고 자료로 옛 모습 보여주는 방법으로 건물의 역사적 가치는 남겼습니다.
옛 부산시장 관사 새 이름은 '도모헌'입니다.
새로운 부산을 도모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을 시민 공모로 정했습니다.
건물과 정원을 걷고, 머물며 기억하는 '부산 산보'.
부산시는 '도모헌'이 시민에게 쉼과 영감을 주고 외부인에게는 부산을 떠오르게 하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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