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도착했다고 하는데 물건이 온데간데없다면 많이 당황스럽겠죠?
택배 도둑을 찾으려고 CCTV를 확인해봤더니, 범인은 바로 까마귀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어제(22일) 오후 5시 15분쯤 서울 논현동입니다.
은색 포장지로 싼 택배가 계단 위에 놓여 있고,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까마귀 한 마리가 유유히 날아와, 철제 난간 위에 내려앉습니다.
난간 위에서 콩콩거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까마귀.
그러다가 반짝거리는 택배에 관심이 생긴 걸까요?
슬슬 눈치를 보면서 다가갑니다.
1분 넘게 서성거리더니 부리로 택배를 확 낚아챕니다.
푸드덕 날갯짓하며 현장에서 재빠르게 벗어나, 완전 범죄에 성공합니다.
택배를 도둑맞은 줄 알고 CCTV를 돌려보던 제보자는 범인의 정체를 알고는 황당했다고 하는데요.
[김진영 / 제보자 : 길거리도 돌아 다녀보고 했는데, (택배는) 결국 못 찾았고…. 까마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발 먹는 거 아니니까 다시 갖다 놔줬으면 좋겠다.]
가끔 길고양이 밥을 훔쳐 먹으러 오는 까마귀가 한 마리 있는데, 그 녀석이 아닐까 의심스럽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박씨를 물고 와 금은보화를 선물한 전래동화 속 제비처럼 까마귀도 은혜를 갚으면 좋겠네요.
영상편집 : 강은지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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