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을 주도했던 군 수뇌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윤석열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소식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상계엄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참고인 신분입니다.
검찰은 어제저녁 6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박 총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검찰은 비상계엄을 주도한 수뇌부를 상대로 전방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진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긴급체포한 검찰은 오후에 다시 불러 오늘 새벽까지 조사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고발과 고소가 접수돼 절차에 따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세현/검찰 특별수사본부장 :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믿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검찰 수사는 비상계엄 사전 계획, 선포, 작전 지휘 등 각 단계마다 가담한 인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비상계엄 상황을 재구성해야 하는 겁니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용현 전 장관의 주거지와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전담수사팀 규모도 150여 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변수는 수사 주체입니다.
공수처는 수사의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우선순위는 공수처에 있다며 검찰과 경찰에 수사중인 사건을 이첩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에 이어 공수처까지 주도권 다툼에 뛰어들면서, 내란죄 수사에 자칫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최석헌]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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