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윤 대통령 직접 수사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저희가 CCTV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계엄 선포 155분 만에 국회에서 해제를 의결하자, 계엄군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오늘 관저 주변 움직임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부터 이곳 대통령 관저에 나와 있었는데요.
초유의 '대통령 출국금지' 소식이 전해졌지만, 관저를 빠져나오는 차량 행렬은 볼 수 없었습니다.
경호인력들만 상당히 분주한 모습이었는데요.
길목을 막고, 오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행선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임의로 설정한 통제구역 안쪽에 사는 사람들만 들여보내 주고, 취재진의 출입은 막는 식인데요.
기자들이 움직이면, 동태를 파악하려는 듯 경호인력들이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오늘 검찰과 경찰, 공수처까지 계엄 수사 속도를 내면서, 뉴스 속보들이 쏟아졌는데요.
윤 대통령도 관저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관저 주변에도 계엄군이 간 CCTV를 확보했죠?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당시 CCTV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4일 새벽 1시를 넘긴 시간입니다.
국회에 있던 계엄군이 관저 뒤편으로 옮겨온 걸로 보이는데요.
육군 버스로 추정되는 차량이 보이고 잠시 뒤 무장한 계엄군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주택가 골목길로 줄을 지어 올라가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들은 관저 뒤편에 위치한 매봉산공원 인근 오르막길로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계엄군이 왜 그곳으로 갔는지는 확인이 됐을까요?
[기자]
야당에선 "분노한 시민들이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에 대비해 계엄군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병력 이동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유연경 / 영상편집 이지혜 / 취재지원 강나윤]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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