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와 함께 계엄군의 주축인 특수전사령부의 핵심 간부도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곽종근 특전사령관을 겨냥한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계엄 당시 헬기 출동이 늦어지자, 곽 사령관이 불같이 화를 냈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되는 순간엔 고개를 숙이며 괴로워했다는 겁니다. 곽 사령관은 야당 의원과 인터뷰에서 계엄 발령 사실을 "방송을 보고 뒤늦게 알았다"고 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곽종근/특전사령관 : 비상계엄이라는 상황은 언론 보도에서 문자를 딱 보면서 그때 최초 인지를 했습니다.]
방송을 보고 계엄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곽종근 특전사령관.
하지만 정확한 인지 시점은 다소 오락가락합니다.
[곽종근/특전사령관 : 지금 제 기억으로는 한 20여 분 전쯤 됐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장관 지시를 받아서 그때는 어떤 상황이 있을 거라는 정도만 인식했고…]
계엄을 미리 알았다는 건지 몰랐다는 건지 애매한 이 말.
특전사 간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특전사 간부 :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게 그 부분입니다. TV를 보고 알았다. 그거는 저는 좀 아니라고 보고 솔직히 그 부분은 아닌데.]
그러면서 곽 사령관이 계엄 군사 작전을 강하게 독려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계엄 당일 밤 특수작전항공단 헬기 출동은 30분 넘게 지연됐습니다.
[특전사 간부 : 그날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훈련 상황일 경우에는 그 정도 날씨면 취소였습니다.]
비상 대기는 시켜놨지만, 계엄이란 걸 몰랐고 훈련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특전사 간부 : 사령관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헬기 부대가 있는데 작전이라고는 얘기 안 하고 훈련으로 미리 예령을 걸어놓은 거죠.]
그러자 곽 사령관이 강하게 나무라며 헬기 부대 출동을 독촉했다고 말했습니다.
[특전사 간부 : 헬기가 늦어질 때 특항단장한테 엄청 화를 냈습니다.]
결국, 특전사 국회 도착이 늦어지면서 국회 점거가 어려워졌습니다.
새벽 1시쯤, 계엄령 해제 결의안이 가결됐습니다.
특전사 간부는 곽 사령관의 당시 모습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특전사 간부 : 국회의장께서 의사봉을 세 번 치는 딱 그 순간에 머리를 푹 숙이고 괴로워하는 그런 모습을 이제 봤습니다.]
당시 국방부와 특전사 사이 연락 내용과 작전 지시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주블리 김병주']
[VJ 이지환 / 영상편집 지윤정]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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