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죠. 돌비는 아무래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긴장을 풀고 어쩔 때는 웃으면서 보는 코너였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참 지금이 그럴 시국인가라는 고민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참고로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거의 날마다 비하인드 뉴스를 제가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정치권 뉴스를 많이 분석을 해 드렸었는데 그때보다 더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사실은 맞는 것이죠.
온라인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풍자하는 각종 합성사진, 영어로 밈이라고 하죠. 이런 밈들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순방기 사진인데요.
이 순방기 사진을 보시면 나 사랑 때문에 00까지 해 봤다라는 어떤 질문을 달고 그 밑에 대답으로 바로 계엄까지 해 봤다고 이렇게 쓴 합성사진들이 유행을 하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의 사태의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과도한 김 여사에 대한 감싸기가 있다고 꼬집는 밈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또 하나 가져왔는데요.
이렇게 계엄할 때 당시에 김 여사가 '게임이나 해'라고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뭐, 계엄해'라고 잘못 알아들은 게 아니냐 이런 풍자하는 사진들도 돌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밈이 나오는 건 사실 뭐 모두가 대한민국에서 도대체 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인가 여기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몇 가지 좀 더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빗대서 취했나 봄이라는 사진도 있고 또 해외에서도 어떤 술병을 갖다놓고 이렇게 풍자하는 사진들도 있습니다.
특히 전현직 대통령과 엮어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풍자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 자신이 수사를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진을 갖다놓고 나도 생각만 했다, 계엄령을 이런 식으로 해서 당시 계엄 의혹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고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에도 이런 글을 붙였습니다.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줬으면 어떡하냐, 과거에 이른바 날리면 발언을 패러디하는 것이죠.
[앵커]
사실 이게 굉장히 충격적이고 또 엄중한 역사에 남을 이런 일이지만 이런 밈이 쏟아지는 이유가 또 있겠죠.
[기자]
그러다 보니까 일단 한국 민주주의가 그만큼 탄탄한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고요.
무엇보다도 인터넷 문화에 익숙탄 강한 젊은층이 계엄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지금 탄핵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상당수가 2030 젊은층으로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시위 현장에서도 아파트라든지 클락션이 나오고 있고요. 아이돌 콘서트장처럼 응원봉을 들고 흔드는 모습들도 넘치고요.
또 이른바 개성 넘치는 깃발들. 자신들이 손수 만들었던 개성 넘치는 깃발들을 들고 나와서.
이런 약간 가벼운 재미있는 모습들로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인데 그래서 MZ 문화가 가장 역사적 퇴행이라는 계엄을 가장 앞장서서 막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어떤 사회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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