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오늘(9일) 오전 비상계엄 수사와 관련해 첫 공식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국수본의 브리핑 내용은 뭔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준우 기자, 국수본이 윤석열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국수본 측은 윤석열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 긴급체포 가능성에 대해서도 "요건에 맞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금 전 민주당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내란죄와 직권남용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 결과 국수본에 고발하는 게 맞다"며 고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이 조직의 수장인 조지호 경찰청장에게도 칼 끝을 겨눠야 하는 마당이라 수사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국수본도 이 부분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브리핑에서 "경찰법상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지휘 감독권이 없다"면서 조 청장이 수사 지휘라인에서 빠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조 청장, 김봉식 서울청장, 그리고 국회 경비대장 등 계엄 사태에 연루된 경찰 고위직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았습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들 모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고 수사에 협조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수사기관들끼리 수사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각자 수사를 하고 있는 거지요?
[기자]
검찰은 오늘 국군방첩사령부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수사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공수처는 검경에 수사를 넘기라고 요청했는데, 검경 모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내란 수괴는 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며 "윤 대통령 출국금지 조치를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특검이 구성되기 전까진 세 수사기관 간 주도권 다툼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정다정]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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