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도 매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류정화 기자, 민주당이 오늘(9일) 한덕수 총리를 고발하고, 탄핵까지 검토한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를 내란죄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한 총리도 참석했단 이유입니다.
같은 혐의로 총리 탄핵안 제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 총리는 어제(8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함께 국정을 챙기겠다며 이른바 '한-한 체제'를 공식화했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은 '법적 근거가 없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전에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도 발의했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같이 발의했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은 이번이 네번째 발의인데, 이런 시국에서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가 관심입니다.
내란 특검법은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특검 수사로 법적 책임을 따져묻겠다는 건데요.
내란특검법에선 국회의 특검 추천권을 빼고 법원행정처장과 대한변협회장 등이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습니다.
"정부 여당이 반대할 명분을 최대한 배제하려 했다"는 설명입니다.
민주당은 이 두 가지 특검법을 새로 발의할 대통령 탄핵안과 함께 이번 토요일, 14일 본회의에 올린단 방침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갔는데,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진 못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최고위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민주당의 추가 대통령 탄핵안 발의와 앞으로의 국정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최고위에선 대통령 퇴진 시기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결론을 내진 못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정국 안정, 국정 지원, 법령검토 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 차가 많이 있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이른바 '한-한 체제'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탄핵이 안 된 대통령을 무슨 근거로 직무배제하느냐'는 공개적인 반박이 나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최고위 후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났고, 오후에도 중진회의에서의 의견 조율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당내에선 탄핵안 표결 참여를 두고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탄핵 후 2~3개월 뒤 조기대선을 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탄핵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반면 친한계에선 대통령이 '탄핵 혹은 하야를 피할 수 없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14일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단 기류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 영상편집 홍여울]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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