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국제 사회도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십 년만의 최대 위기라는 지적까지 나오는데 여당에선 한국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에 불참하며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자동 폐기된 지 이틀째.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이 무엇인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불안한 눈빛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인 질문도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의 총책임자가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이반 왓슨/CNN 서울 특파원 :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끄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당 대표와 총리의 공동 국정 운영도 법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하야하거나 탄핵되지 않는 한 누구도 대통령을 대신할 수 없다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의 잇따른 우려를 여당은 평가절하했습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탄핵보다) 국정을 안정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건데, 외신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식의 야박한 평가를 하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로 섬세한 외교가 필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고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위성락/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오대영 라이브') : (대한민국은)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북한의 핵 문제를 안고 있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어려운 여건에 있는 나라입니다. 변화를 가져올 트럼프 정부와 많이 소통하고, 준비해야 할 때 우리 외교 안보가 완전히 정지되어 버린 거니까…]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조영익 이정회]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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