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도 시민들은 거리에 촛불을 들고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앞으로 매일 모이겠다고 하는데요. 여의도 국회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함민정 기자, 뒤로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기자]
퇴근 시간 무렵부터 빠르게 인원이 늘어서, 제가 있는 국회의사당역 5번출구로부터 200m가량, 4개 차로가 인파로 찼습니다.
직접 만든 플래카드,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따뜻한 핫팩을 서로 나누면서 추운 날씨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구호,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라"는 건데요.
지난 토요일 표결에도 참여 안 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해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집회가 끝나면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
현장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김병진/서울 진관동 : 따뜻하게 입고 왔어요. 평소보다도. 박근혜 시위 때도 광화문에도 갔었고. 조국 시위 때 서초동도 갔었고. (대통령이) 얼른 내려와야죠.]
[박서우 김하늘/충북 충주시 : 제가 5살짜리 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커서도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앵커]
직접 집회에 나오지 못해 다른 방식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죠?
[기자]
저희가 오늘 이곳 국회의사당역 인근 카페와 식당 등을 돌아다녀봤는데요.
익명으로 선결제를 해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무료로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모 씨/카페사장 : 선불권으로 먼저 결제를 해드리고 집회 참여하시는 분들께 따로 음료를 제공해드렸어요. 음료는 한 500잔 정도 나갔고. 쿠키는 다른 디저트들 포함해서 한 200개 정도. 핫팩을 준비해서 (나눠드리고…)]
또 온라인에선 일부 택시 기사들이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요금을 안 받았다는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앵커]
평일에도 집회가 이어지는 거죠?
[기자]
민주당이 다시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는 오는 토요일 집회가 열릴 걸로 예상됐는데요.
여러 시민단체들, 평일에도 저녁 6시부터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 모이자고 했습니다.
기한은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입니다.
당초 광화문에 집회 신고를 했던 민주노총도 장소를 여의도로 바꾸면서 매일 이곳에 많은 인파가 모일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조용희 / 영상편집 박수민]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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