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개봉했던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외국인 배우가 자신의 SNS에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계엄 사태로 혼란한 우리나라 상황을 역사에 빗대 꼬집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 {부디 약속해달라. 꼭 우리 뉴스를 내보내 주겠다고.} 오늘 내가 찍은 게 뉴스로 나가면 전 세계가 이 상황을 알게 될 거다.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다.]
독일인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은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 계엄령이 내려진 1980년 5월 광주를 기록했던 실존 인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았습니다.
어제(8일) 크레치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화 촬영장의 사진 세 장을 올렸습니다.
글에는 "한국의 과거를 다룬 영화"라며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썼습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상황을 생각하면 영화 속 광주를 단지 과거로만 생각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배역을 잊지 않고 언급해 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토마스 크레치만은 동독 출신으로 나치 독일군 역할을 여러 차례 맡았습니다.
'택시 운전사' 개봉 당시에는 "한 체제가 어떻게 권력을 관리하고 시민을 억압하는지 잘 알고 있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thomaskretschmann'·포커스피처스·쇼박스]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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