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에 실패한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걸 당에 일임한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국정을 챙기겠다고 나섰지만 위헌 논란만 일었습니다. 오늘(9일) 국민의힘은 '정국 안정화' TF라는 걸 꾸렸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답은 전혀 없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하여 민생과 국정 차질 없이 챙길 것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더이상 어렵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국정을 챙기겠다고 하자, 이른바 '한덕수-한동훈 투톱 체제'는 법적근거가 없다며,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슨 권한과 자격으로 대통령 직무배제를 말하는 겁니까.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명백한 위헌입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직무 배제하겠다는 얘기는, 헌법적·법률적으로 직무 배제할 수 있는 근거는 없어요. 대통령이 엄연히 탄핵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비판을 의식한 듯 오늘(9일) 한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에선 '정국 안정화' TF를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이른바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조기 퇴진' '임기단축 개헌' 등의 방안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정국안정화TF 위원장 : {조기 퇴진의 시한은 적어도 얘기가 됐나요.} 그건 논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 퇴진 방안 중에 하야도 논의될 수 있다.} 제한 없이 논의될 겁니다.]
다만 현실적으론 대통령 설득은 커녕 당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친윤이라는 분들의 상당수가 조기 퇴진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1년 뒤에 2년 뒤에라는 얘기하고 있으니까…]
국민의힘은 당장 14일 탄핵안 표결 대응방안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퇴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대신할 새 원내사령탑을 12일에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이지훈]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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