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위비를 올리지 않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동맹국의 안보보다 돈이 우선이라는 건데, 우리나라 역시 방위비 부담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서 탈퇴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NBC 인터뷰) : 만약 그들이 청구서에 공정하게 (돈을) 지불하고,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한다면 절대적으로 나토에 남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탈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까?} 물론이죠.]
돈을 내지 않으면 동맹국의 안보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발언입니다.
우크라이나 지원도 줄일 거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유럽 국가들이 무역에서 끔찍할 정도로 미국을 이용하는데도 그들을 방어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를 압박 카드로 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NBC 인터뷰) : 저는 관세를 신봉합니다.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미국을 부자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또 (외국에)보조금을 지급해서는 안 됩니다. 보조금을 줄 거면 차라리 (미국의)주(州)가 되도록 해야지 왜 보조금을 줍니까.]
트럼프는 특히 "관세는 경제뿐 아니라 전쟁 등 다른 것을 얻는데도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미국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동시에, 미국을 최대 수출국으로 둔 한국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미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칭하며 매년 100억 달러에 달하는 방위비를 요구해 왔습니다.
현재 수준보다 9배나 많은 금액입니다.
트럼프는 내년 1월 취임사의 메시지가 '통합'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합은 미국의 경제적 성공을 통해 이뤄질 거라며 미국 최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화영]
강태화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